점심 무렵이면 마우스를 쥔 손목이 시큰하고, 퇴근해 아이를 안아 올리면 엄지 아래쪽이 찌릿합니다. 손목은 하루 종일 쉴 틈이 거의 없는 관절이라 같은 동작이 쌓이면 이렇게 손목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이럴 때 줄일 동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손목을 꺾은 채 오래 버티는 자세와, 엄지나 손목 힘 하나로 무게를 받치는 동작입니다. 키보드 앞에서는 손목을 곧게 두고, 아이나 냄비를 들 때는 손목 대신 팔 전체와 몸통으로 무게를 받쳐 주세요.
손목은 어떤 습관에서 아파지기 시작하나요?
키보드와 육아에서 오는 손목 통증은 손목이 꺾인 채 같은 일을 오래 하거나, 엄지로 힘을 주며 버티는 동작이 날마다 쌓이면서 시작되곤 합니다. 키보드를 칠 때 손목이 위로 젖혀져 있거나,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쥐고 엄지로 화면을 오래 넘기는 습관이 대표적입니다.
손목 안쪽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좁은 통로를 지나 손으로 이어집니다. 손목을 많이 구부리거나 젖힌 자세가 길어지면 이 통로가 좁아지고 힘줄도 쉬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일을 마친 뒤에만 시큰하던 손목이 차츰 더 자주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시기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아이를 들어 올리고, 한 팔로 받친 채 다른 손으로 집안일을 합니다. 엄지와 손목을 되풀이해 쓰는 일이 겹치는 때라 엄지 쪽 손목이 불편해지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아픈 자리에 따라 무엇을 다르게 살피나요?
같은 손목 통증이라도 엄지 쪽인지, 새끼손가락 쪽인지, 손등 쪽인지에 따라 진찰에서 보는 동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손목이 아파요」보다 「아이를 들 때 엄지 쪽 손목이 아파요」처럼 자리와 동작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진찰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엄지 쪽은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이 이쪽 손목 가장자리의 볼록한 뼈 옆, 좁은 길을 지나는 자리입니다. 엄지를 손바닥 안에 넣고 주먹을 쥔 채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기울일 때 아픈지를 살펴봅니다.
새끼손가락 쪽은 문손잡이를 돌리거나 행주를 짜듯 손목을 비틀 때 어떤지를 여쭙니다. 손등 쪽은 손목을 뒤로 젖혀 체중을 실을 때, 예를 들어 바닥을 짚고 일어설 때 불편한지를 봅니다.

일상에서 줄일 동작과 바꿀 습관은 무엇인가요?
키보드, 아이 들기, 냄비, 스마트폰처럼 매일 되풀이하는 네 가지 동작에서 손목을 꺾는 각도와 쥐는 방식을 이렇게 바꿔 보세요.
- 키보드와 마우스를 쓸 때는 손목이 손가락보다 낮게 처지면서 위로 젖혀지기 쉬우니, 손목 아래에 접은 수건을 받쳐 손목과 손가락이 같은 높이에 오게 해 주세요.
- 아이를 들어 올릴 때는 엄지를 벌려 겨드랑이를 잡아 올리지 말고, 몸을 아이 가까이 붙인 뒤 손바닥과 팔뚝으로 아이 몸을 감싸 들어 주세요.
- 무거운 냄비나 프라이팬은 손잡이 하나만 쥐고 한 손으로 들지 말고, 두 손으로 받치거나 내용물을 덜어서 옮겨 주세요.
-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오래 쥐고 엄지로만 넘기지 말고, 중간중간 쥐는 손을 바꾸거나 책상에 내려놓고 써 주세요.
한 번에 다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하루 중 가장 오래 하는 동작 하나부터 바꾸면 손목이 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손가락 저림이 함께 있으면 무엇을 같이 보나요?
손목 시큰함에 손가락 저림이 겹치면 손목과 함께 목도 살펴봅니다. 손으로 가는 신경은 목에서 나와 어깨와 팔을 지나 손목을 거쳐 내려오기 때문에, 저림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목부터 손끝까지 이어서 봐야 알 수 있거든요.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도 중요합니다.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 절반까지 저리고 새끼손가락은 괜찮은지,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 깨는 일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손목 안쪽 통로에서 신경이 눌릴 때 흔히 보이는 모습이라 진찰에서 살펴봅니다.
쥐는 법과 각도를 바꿔 보았는데도 시큰함이 가라앉지 않거나, 저림이 잦아지고 쥔 물건을 자꾸 놓칠 만큼 손힘이 약해졌다면 그때는 손목과 목을 진찰로 이어서 보시길 권합니다.

손목 진료는 어떤 순서로 이어지나요?
아픈 자리와 불편해지는 동작, 평소 드시는 약을 여쭙고 손목을 진찰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나와 약침 진료를 상담합니다.
영상 검사까지 받아 보실 상태인지는 손목을 살펴본 결과를 놓고 함께 따져 안내합니다.
추나는 손으로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바로잡는 치료이고, 약침은 한약재에서 얻은 약액을 필요한 자리에 놓는 치료입니다. 어느 방법을 쓸지, 얼마나 이어 갈지는 상태에 따라 진료에서 방향을 정합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송현섭 대표원장을 비롯한 저희 의료진은 아픈 자리 하나보다 그 자리를 아프게 만드는 동작까지 봅니다. 왜 동작까지 함께 보는지는 아픈 자리보다 안 되는 동작을 살피는 진료 글에 좀 더 길게 담았습니다.
저희 이음채한의원 잠실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132, 잠실새내역 3번 출구 가까이에 있습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점심 1시~2시),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료합니다. 공휴일 진료 시간은 오시기 전에 02-6949-6280으로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손목을 아예 쓰지 않고 쉬어야 하나요?
아예 쓰지 않고 가만히 둘 필요는 없습니다. 아픈 동작은 줄이되,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손가락을 폈다 쥐고 손목을 천천히 돌려 주세요. 움직이다가 시큰함이 심해지면 거기서 손을 쉬게 하시고, 그때 하던 동작을 저희에게 전해 주시면 해도 괜찮은 폭을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Q2. 아이를 안을 때 손목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있나요?
안고 있는 동안에는 손목을 꺾어 손바닥으로 받치지 말고, 팔뚝 안쪽에 아이를 얹어 몸통 쪽으로 붙여 주세요. 한쪽 팔로만 오래 안았다면 중간에 반대쪽으로 바꿔 주세요.
Q3. 손목 통증이 자꾸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큰함이 가라앉은 뒤에도 같은 동작을 같은 각도로 다시 하면, 덜 회복된 손목에 부담이 또 쌓이기 쉽습니다. 되풀이되는 동작을 적어 오시면 진찰 때 무엇을 줄일지 함께 정해 드립니다.
Q4. 오른손잡이인데 왼쪽 손목만 아플 수도 있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쓰더라도 아이를 받치거나 스마트폰을 쥐는 손은 왼손인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
이 글은 손목 통증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드리기 위한 것으로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진료 방법과 경과는 진찰에서 살핀 상태에 따라 정해집니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수근굴(수근관) 증후군」, 손목을 지나는 힘줄과 신경의 통로와 손목을 많이 굽히거나 젖히면 통로가 좁아진다는 설명, 저림이 나타나는 손가락 범위와 밤에 손이 저려 깨는 모습, 목 이상으로도 손 저림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손가락보다 손목이 낮은 자세를 피해 손목 아래를 받쳐 높이를 맞추는 방법과 스마트폰을 오래 쓸 때 손 자세를 바꾸는 생활 관리, 자가 운동 중 증상이 심해지면 멈추고 의료진과 상의하라는 안내, 바로가기, 2026년 10월 21일 확인
- 서울대학교병원 N의학정보, 「손및손목염증」, 엄지를 되풀이해 쓰면 손목 엄지 쪽 힘줄 통로에 마찰이 생긴다는 설명과 임신 말기·수유기에 흔하다는 점, 엄지를 쥔 채 손목을 기울여 통증을 보는 진찰, 손을 반복해 쓰는 일을 줄이는 예방, 바로가기, 2026년 10월 21일 확인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손목 수근관 증후군」, 손을 많이 쓰는 주부와 스마트폰·컴퓨터를 자주 쓰는 직장인에게 많다는 점, 새끼손가락은 저리지 않고 밤에 심해지는 저림의 특징, 바로가기, 2026년 10월 21일 확인
- 이음채한의원 잠실, 「진료안내」·「병원소개」·「오시는길」, 추나·약침 진료 상담, 대표원장 자격, 주소·진료시간·전화, 바로가기, 2026년 10월 21일 확인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이며 개인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건강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해 주세요. 치료 반응과 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